21일 2곳 운영 시작, 순차적으로 8곳 확보…향후 16개 구군 1곳씩 설치
206병상 대학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마련…전체 병상 711개로 늘어
부산 임시진료소 8곳 운영…증상 없어도 누구나 무료 검사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진료소 8곳이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장소와 인력 지원이 확정된 부산진구 놀이마루와 부산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청 등대 광장 검사소는 22일부터, 북구 덕천교차로 검사소는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문을 연다.

나머지 임시 선별진료소 4곳도 이른 시일 내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봐가며 임시 선별진료소를 16개 구·군에 1곳씩 설치할 계획이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관계와 무관하게 누구나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익명 검사도 가능하며, 검사 후 자가격리도 하지 않는다.

부산에는 부산의료원과 민간 의료기관에 300개, 생활치료센터 두 곳에 205개 등 총 505개의 코로나19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추가로 206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부경대 용당캠퍼스 기숙사)가 운영에 들어가 전체 병상이 711개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170병상 규모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임시진료소 8곳 운영…증상 없어도 누구나 무료 검사
그러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병원급 병상 확보를 위해 민간병원 등지를 찾아가 병상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5∼18일 부산대병원과 부산시 병원협회, 고신대 복음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시의사회와 간호사회를 잇달아 방문,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부산대병원 79병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23병상 등 102병상을 확보했다.

특히 이 중에는 중증 환자용 병상 17개가 포함됐으며, 시설 준비를 거쳐 다음 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병원 측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도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검체 요원 114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부터 운영되는 임시 선별검사소에도 의사 5명을 포함해 41명의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민간병원 병상 운영,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을 위한 305명 규모의 의료인력도 지원받고 있다.

또 간호대 재학생을 검체채취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추가 인력지원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부산 기독교와 천주교계는 자발적으로 24일과 25일 대면 예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부산시에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