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환자 6명 진단결과서 허위 표기…2명은 전원된 뒤 확진

퇴원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허위로 작성한 충북 괴산성모병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코로나 검사결과 안 나왔는데 '음성'"…괴산성모병원 고발
괴산군은 괴산성모병원 재단 이사장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음성 소망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A씨는 지난달 30일 괴산성모병원에 입원해 골절 치료를 받았고, 퇴원 당일인 이달 15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그러나 괴산성모병원 측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A씨 등 환자 6명의 진단 결과서에 '음성'으로 표기하고, 이들을 소망병원과 현대병원으로 돌려보냈다.

소망병원과 현대병원은 같은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동일단지 내 병원이다.

소망병원으로 돌아간 A씨와 현대병원으로 복귀한 환자 B씨는 그곳에 도착해 5시간이 지난 뒤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현대병원은 잠잠했지만, 소망병원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46명의 감염자가 집단발생했다.

괴산성모병원에서도 15일부터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괴산군 관계자는 "지표 확진자가 어느 병원에서 나왔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으나 괴산성모병원의 위법행위로 조기 방역시점을 놓쳤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