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온실 국내 1위 업체인 그린플러스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꾸준히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성장 기대도 더해질 전망이다.

그린플러스는 지난 18일 1.14% 오른 1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들어 41.06% 올랐다. 지난 3월만 해도 주가는 2000원대였지만 정부의 스마트팜 정책 수혜로 실적이 우상향하면서 주가도 꾸준히 따라 올랐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보급을 7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첨단온실 보급 비중은 0.8%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정부 주도로 스마트팜 시장이 커지면서 이 회사 실적도 꾸준히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 34% 늘어난 196억원, 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온실사업부에서 나온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두 곳 평균)는 지난해보다 49.0% 늘어난 76억원이다. 내년 116억원, 후년엔 134억원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에는 해외 진출에 따른 성장성도 더해질 전망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동에 시공한 스마트팜의 성과가 나오고, 호주 현지 업체와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높아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주가에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힌다. 그린플러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로 3개월 전(13배)에 비해 높아졌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2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