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유로지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로 3%대를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20일 '미국·유로 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주요 기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예상값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2%, 컨설팅기업 IHS마킷은 3.1%,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3.6%, 76개 투자은행은 평균 3.8%를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내년 미국 경제가 백신·치료제 보급과 각종 정책 지원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 개인소비는 3.4∼4.7% 늘고, 올해 8%대로 치솟을 실업률은 5.7∼7.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최근의 재확산은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미국 경제 회복에 상당한 하방 위험 요인이 되겠지만, 충격은 팬데믹(대유행) 초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 지역 내년 성장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9%, OECD는 3.6%, EU 집행위원회가 4.2%, IMF가 5.2%를 제시했다.

이들은 유로 지역 경제가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일시적 위축을 겪겠지만, EU 경제회복기금과 ECB 추가 완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GDP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2022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 지역 고용은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EU 집행위는 유로 지역 실업률이 올해 8.3%에서 내년 9.4%까지 뛰었다가 2022년 8.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은은 "지난 11일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간 이견이 많았던 경제회복기금 지원과 법치주의 연계 문제가 합의하면서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