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공무원 노동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군 청사 신축 준비는 다 됐는데 군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그동안 현장 설문조사, 2차례 군민 공청회, 10개 읍·면 공청회, 자동 응답 전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신축에 찬성하는 여론을 확인했는데도 군의회 청사 신축 관리계획안을 4차례나 부결했다"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위한 부결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청사 신축에 필요한 예산 397억원 가운데 15일 기준 확보한 금액은 356억4천400만원으로 부족한 기금은 41억원이 채 안 된다"며 "확보된 예산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편파적 문항을 담은 자체 조사 결과로 4차 부결한 군의회는 군민의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흥군 청사는 시설별 안전 진단에서 1977년 준공한 본관은 D등급, 1965년 지은 별관은 B등급, 2003년 준공한 의회동은 C등급을 받았다.
장흥군은 2023년 초까지 건축 연면적 1만4천200㎡,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기로 했다.
청사 건립기금 설치 운용 조례에 따라 201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예산 대부분을 확보했는데도 군의회의 딴지로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