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100조` 시대…문 대통령, 21일 과학기술자문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100조 원 시대를 맞아 투자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화상으로 연결해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1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둔 국가 연구개발 정책을 국민들에 보고한다는 의미로 마련됐다. 회의에서 `민간기업 기술혁신 선제적 지원 전략`, `국민 안전과 쾌적한 삶을 실현하는 연구개발 전략` 등 2개 안건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지난해 89조 원, 올해 90조 원을 넘어 내년에는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연구개발 규모는 그 나라의 국력과 세계경제에서의 위상을 나타내는 척도다. 100조 원이 넘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 4개국 뿐이며 우리나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문 대통령은 향후 2년간 코로나 충격으로 힘들어진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투자와 사업화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위축된 국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 일상의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 기후변화·감염병·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연구개발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더 많은 투자와 기여를 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해 지난 1991년 설치돼 30년동안 이어져왔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최상위 회의체다. 문 정부 들어 정부 연구개발예산(안)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심의기능`과 과학기술계 현안과 정책방향에 대한 `자문기능`을 통합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2018년 7월 열린 제1회 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 자율과 책임의 과학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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