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골 손흥민, FIFA 푸슈카시상 수상…한국인 최초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시즌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푸슈카시상 수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손흥민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및 감독 등을 뽑아 시상하는 FIFA의 연례 행사다.

푸슈카시상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故) 페렌츠 푸슈카시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한 상이다. 대회,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최고를 가려 시상한다.

한국 선수가 푸슈카시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상이다.

FIFA는 지난달 후보 11명을 발표한 뒤 지난 12일 손흥민과 함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최종 후보 3인에 올려놓았다.

최종 수상자는 팬(50%)과 축구전문가 패널(50%)의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뽑았다.

FIFA가 발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문가 투표에서 13점, 팬 투표에서 11점을 받아 총 24점을 얻었다.

팬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13점을 얻은 데 아라스카에타가 22점으로 뒤를 이었다. 수아레스는 전문가 투표 11점, 팬 투표 9점으로 20점을 획득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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