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문화결산] 벼랑끝 음악산업, 온라인으로…가능성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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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올스톱'에 창작 생태계도 위기…트로트 화려한 부흥, 레트로도 인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콘서트를 멈춰 세우면서 음악산업계는 뿌리부터 흔들렸다.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없게 된 가수들은 '미답의 영역'인 온라인 공연에서 대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중소 창작자들에게는 마땅한 수익처가 되지 못해 양극화가 가속했다.
◇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온라인 콘서트로 활로 모색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중음악 생태계는 전례를 찾기 힘든 위기에 처했다.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던 여름에 열린 일부 공연을 빼면 사실상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와 축제 등이 취소돼 큰 타격을 입었다.
공연을 계획했다 연기·취소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업계 전반에 피로감이 누적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취소된 공연만도 754건에 이른다.
해외 투어가 전면 취소된 아이돌 가수들은 대규모 온라인 콘서트의 유료화를 시도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이 6월 선보인 온라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는 75만 명의 시청자가 몰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이어 10월 이틀간 개최한 '맵 오브 더 솔 원'은 99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K팝 기획사들은 원활한 공연 스트리밍과 시청자 접근성, 온라인 콘텐츠 수익화를 위해 '플랫폼 파워'를 갖춘 IT기업과 손을 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와 함께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인 것이 그 사례다.
AR(증강현실) 그래픽, 팬들과의 다중 화상 연결 등 첨단기술로 화제가 된 비욘드 라이브에는 또다른 대형 기획사 JYP도 합류했다.
'온택트' 공연은 가요계에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러 문제점도 제기됐다.
플랫폼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정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획사가 너무 큰 수수료 부담을 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티켓 파워가 비교적 약한 인디 가수에게는 효과적인 수익 모델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중음악 창작 기반 파괴로 이어질 수 있어 소규모 레이블·공연기획사에 대한 구호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가요계가 발견한 '오래된 미래'…트로트·레트로
올해 가요계는 옛것의 재발견에 골몰했다.
특히 지난해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까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트로트가 새 전성기를 맞았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트롯맨'들이 아이돌급 팬덤을 끌어모았다.
임영웅은 지니뮤직 올해(1월 1일∼12월 6일) '톱 200' 음원에 5곡을 진입시키고 김호중의 정규 1집은 트로트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53만장 이상 판매됐다.
'가황' 나훈아가 올해 추석연휴 15년 만에 TV에 출연해 독보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전 세대에서 화제를 모았다.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밴드 이날치가 엄청난 화제를 모으는 등 '젊은 국악'이 대중음악에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복고 사운드가 가요계 트렌드를 지배했다.
BTS와 박진영이 디스코를 내세웠고 아이돌 그룹들도 잇달아 레트로 콘셉트를 택했다.
특히 MBC '놀면 뭐하니?'로 결성된 이효리, 비, 유재석의 혼성그룹 '싹쓰리'는 1990년대풍 댄스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며 올여름 차트를 독식했다.
코로나19로 음악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드라마 OST 등 방송으로 화제성을 입은 음원들이 차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지니뮤직 올해 톱 200 음원 중 드라마 OST는 25곡에 달했다.
한편 올해 지니뮤직 연간 음원 1위는 지코의 '아무노래', 2위는 창모의 '메테오', 3위는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4위는 아이유의 '블루밍', 5위는 조정석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아로하'가 차지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는 11개월간 월간차트 톱 30에 진입해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꼽혔다.
아이유의 '블루밍'(9회 진입), 창모의 '메테오'(8회)가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없게 된 가수들은 '미답의 영역'인 온라인 공연에서 대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중소 창작자들에게는 마땅한 수익처가 되지 못해 양극화가 가속했다.
◇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온라인 콘서트로 활로 모색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중음악 생태계는 전례를 찾기 힘든 위기에 처했다.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던 여름에 열린 일부 공연을 빼면 사실상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와 축제 등이 취소돼 큰 타격을 입었다.
공연을 계획했다 연기·취소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업계 전반에 피로감이 누적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취소된 공연만도 754건에 이른다.
해외 투어가 전면 취소된 아이돌 가수들은 대규모 온라인 콘서트의 유료화를 시도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이 6월 선보인 온라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는 75만 명의 시청자가 몰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이어 10월 이틀간 개최한 '맵 오브 더 솔 원'은 99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K팝 기획사들은 원활한 공연 스트리밍과 시청자 접근성, 온라인 콘텐츠 수익화를 위해 '플랫폼 파워'를 갖춘 IT기업과 손을 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와 함께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인 것이 그 사례다.
AR(증강현실) 그래픽, 팬들과의 다중 화상 연결 등 첨단기술로 화제가 된 비욘드 라이브에는 또다른 대형 기획사 JYP도 합류했다.
'온택트' 공연은 가요계에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러 문제점도 제기됐다.
플랫폼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정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획사가 너무 큰 수수료 부담을 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티켓 파워가 비교적 약한 인디 가수에게는 효과적인 수익 모델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중음악 창작 기반 파괴로 이어질 수 있어 소규모 레이블·공연기획사에 대한 구호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가요계가 발견한 '오래된 미래'…트로트·레트로
올해 가요계는 옛것의 재발견에 골몰했다.
특히 지난해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까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트로트가 새 전성기를 맞았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트롯맨'들이 아이돌급 팬덤을 끌어모았다.
임영웅은 지니뮤직 올해(1월 1일∼12월 6일) '톱 200' 음원에 5곡을 진입시키고 김호중의 정규 1집은 트로트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53만장 이상 판매됐다.
'가황' 나훈아가 올해 추석연휴 15년 만에 TV에 출연해 독보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전 세대에서 화제를 모았다.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밴드 이날치가 엄청난 화제를 모으는 등 '젊은 국악'이 대중음악에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복고 사운드가 가요계 트렌드를 지배했다.
BTS와 박진영이 디스코를 내세웠고 아이돌 그룹들도 잇달아 레트로 콘셉트를 택했다.
특히 MBC '놀면 뭐하니?'로 결성된 이효리, 비, 유재석의 혼성그룹 '싹쓰리'는 1990년대풍 댄스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며 올여름 차트를 독식했다.
코로나19로 음악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드라마 OST 등 방송으로 화제성을 입은 음원들이 차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지니뮤직 올해 톱 200 음원 중 드라마 OST는 25곡에 달했다.
한편 올해 지니뮤직 연간 음원 1위는 지코의 '아무노래', 2위는 창모의 '메테오', 3위는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4위는 아이유의 '블루밍', 5위는 조정석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아로하'가 차지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는 11개월간 월간차트 톱 30에 진입해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꼽혔다.
아이유의 '블루밍'(9회 진입), 창모의 '메테오'(8회)가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