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40억원 확보…복잡하게 얽힌 배관 총괄 관리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관리센터 건립 본격화…2022년 준공
울산시는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과 관련해 내년도 국가예산 40억원을 확보, 본격적인 공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미포 국가산단과 온산 국가산단에 매설된 지하배관은 화학관·가스관·송유관 등 8종에 달한다.

그러나 다수가 노후한 데다, 총길이가 1천731㎞에 달할 정도로 지하에 복잡하게 얽혀있어 안전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또 이송물질에 따라 적용되는 법과 관리 주체가 달라서 지하배관을 총괄 관리·지원할 수 있는 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공장장협의회 등 관계 기관·단체와 함께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협의회'를 열고 통합안전관리센터 규모와 설계 등 구체적 건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올해 2월 완료했다.

센터는 남구 울산·미포 국가산단 부곡·용연지구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120억원, 시비 40억원 등 총 16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부지 매입을 한 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말 착공, 202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하배관 통합안전센터가 구축되면 더 안전한 도시 울산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