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방역당국, 백신 추가 물량 협상할 것…재정 적극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 계획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개별 제약사와 앞으로 물량 협상을 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부가 확보 방침을 정한 4천400만명분도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로선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상황, 백신 특성, 외국 접종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백신 확보에 차질이 없게 재정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집값 안정 대책에 대해선 "주택 시장, 특히 전세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아서 정책 당국자로서 송구스럽다"며 "안정을 위해선 최대한 빨리 양질의 주택 공급을 많이 하는 것이 해법이란 것에 의견을 같이한다.

발표한 정책을 시간을 놓치지 않고 착실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이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되게 민간 건설 임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고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세권 등 수요가 많은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여러 방안을 추가로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부실이 늘어 금융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실시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과 경기회복 추이에 따라 연장 여부를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충분한 사전 대비 조치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에 관리방안을 별도로 강구해 발표·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백신이 등장하면서 기대를 거는 측면도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그렇게 낙관적인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