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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부채 21京…정부지원 끊기면 쓰러질 기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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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신평사가 전망하는 한국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대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올해 전 세계 총부채 규모가 200조달러(약 21경868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도 불과 1년 사이 14%포인트 늘어난 265%에 육박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17일 ‘2021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 자리에서다.

    권재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 대표는 이날 ‘세계 3대 평가사가 바라보는 한국 경제 시각’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대적으로 공급했던 유동성을 얼마나 잘 회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의 세계 경제가 좌우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부채 위기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지금까지는 세계 주요국 정부가 취했던 금리 인하 정책이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시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S&P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기업의 부도율은 6.3%인데 2021년에는 이 비율이 9%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상시 부도율이 2~3%에 불과했던 걸 감안하면 많은 기업이 위기 상황에 몰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정부 지원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전반적으로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면서 국내 대기업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이익 증가는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새 경영의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사회(social) 영역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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