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전 신한카드 대표의 채용비리 사건 항소심이 시작되면서 채용 개입의 고의성과 증거능력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본격화됐다.서울고법 형사2-3부(재판장 백승엽)는 25일 오후 4시 30분 위 전 대표의 채용비리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위 전 대표는 2016~2017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계열사 임원 등의 청탁을 받아 특정 지원자를 별도로 관리하고 일부를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검찰은 위 전 대표가 인사 전형에 부당하게 개입해 채용 절차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1심 역시 이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채용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범행"이라고 밝혔다.이날 재판에서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 "항소이유 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모두진술 또는 최후진술에서 소명하라"고 밝혔다.증거능력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변호인 측은 "추천자 명단의 증거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추천자와 비추천자를 나누는 것임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명단이 곧바로 채용 개입을 입증하는 직접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증인 채택과 관련해 변호인 측은 특정 지원자와 면접위원에 대한 신문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원자 본인에 대한 신문까지 필요한지는 의문"이라며 "증인의 연락처 확보도 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면접위원에 대해서만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역시 별도의 이견은 제시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채용 개입의 범위와 고의성, 증거능력, 양형의 적정성을 주요 쟁
한국사회법학회가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LW컨벤션 3층 L홀에서 '2026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노동법 분야의 뜨거운 감자인 '근로자추정제 도입'과 '최근 경영성과급 관련 대법원 판결'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사회법학회와 미래노동법혁신연구회, 강원대학교 비교법학연구소 노동사회법센터가 공동 주최한다.행사는 총 2개의 세션과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제1세션에서는 '근로자추정제 도입 논의'를 주제로 이준희 광운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아 근로자추정제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보완 방안을 발표한다. 김기선 교수(충남대), 김상민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송현재 교수(서울시립대)가 토론자로 참여한다.제2세션에서는 경영성과급 판결의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김희성 강원대 교수와 김인식 박사(유한노무법인)가 발표에 나서며, 이상희 한국공학대 교수, 구자형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현재 서울시립대 교수가 심도 있는 토론에 나선다. 행사의 마지막은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관 아래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농협개혁위원회가 농협의 신뢰 회복과 투명 경영을 위한 13개 개혁 과제를 확정하고 공식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직 조합장이 중앙회장에 출마할 때 직을 내려놓도록 강제하고, 임원 선임 시 재취업 제한 기준을 즉시 적용하는 등 내부 통제의 수위를 대폭 높인 게 골자다. 25일 농협개혁위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앞으로 중앙회장 선거에서는 후보자 토론회와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도입된다.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특히 현직 조합장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는 직을 내려놓도록 의무화 하고, 후보자에 대한 ‘조합장 추천제’를 폐지해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불법 선거 근절을 위해 선거범죄의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도 권고안에 포함됐다.다만 논란이 되었던 중앙회장 선출 방식(조합장 직선제 유지 vs 이사회 호선제 전환)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론 없이 부대의견으로만 남겼다.경영 감시 체계도 대수술에 들어간다. 이사회가 실질적인 감독 기구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독립이사제'를 도입하고, 이들의 비중을 전체 이사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별 독립이사에게는 내부통제 안건을 직접 상정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 부여된다. 또 외부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범농협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조직 전체의 윤리경영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임원 선임 시 재취업 제한 기준 강화는 이번 권고안 채택 시점부터 즉시 적용된다.조직 효율화를 위해 중앙회와 경제지주로 나뉘어 있던 지도·지원 기능은 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