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26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개인 2호 트리플더블

'김단비 트리플더블' 신한은행, 하나원큐에 시즌 3전 전승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에이스 김단비의 활약으로 부천 하나원큐에 올 시즌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신한은행은 1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77-66으로 눌렀다.

김단비가 26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올 시즌 1호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며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 리바운드 모두 김단비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았다.

김단비는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0개나 잡아내면서 경기 초반 슛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팀에 큰 힘이 됐다.

프로 무대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는 한엄지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17득점 8리바운드)과 고아라(16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7승 6패로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하나원큐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반면, 5위 하나원큐는 시즌 10패(4승)째를 당했다.

전반은 하나원큐가 36-33으로 앞섰다.

하나원큐가 1쿼터에서 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강이슬을 앞세워 20-12까지 리드했으나 2쿼터에서 신한은행이 바짝 추격했다.

11일 부산 BNK와 경기한 뒤 닷새 만에 코트에 선 신한은행은 슛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전반에만 16개의 3점 슛을 던져 2개만 성공시켰을 정도로 슛 난조에 시달렸다.

'김단비 트리플더블' 신한은행, 하나원큐에 시즌 3전 전승
그런데도 석 점 차까지 추격한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리바운드였다.

이날 리바운드 수에서 43-27로 우위를 점한 신한은행은 2쿼터에만 하나원큐의 두 배인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 가운데 8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슛이 불발되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고아라의 연이은 3점포로 하나원큐가 달아나는 듯했으나 신한은행이 한엄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결국 신한은행은 3쿼터 6분여 만에 김아름의 3점 슛으로 46-46,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김단비의 3점 플레이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4쿼터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김단비는 61-60으로 쫓기던 4쿼터 종료 6분 39초 전 한엄지의 득점을 도와 어시스트 10개를 채우고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신한은행은 이후 한엄지, 김단비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종료 58초 전에는 김단비의 골밑슛으로 74-6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