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도에도 더운 김 펄펄…"해남 관두산 풍혈 아시나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6도를 기록한 16일 전남 해남 관두산 풍혈에 더운 바람이 솟아나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해남군 화산면 관두산(館頭山) 능선부 177m 인근 용굴을 중심으로 11곳의 크고 작은 풍혈이 흩어져 있다.

풍혈은 지하로 유입된 물이 지하의 열원에 의해 데워져 수증기가 돼 암석의 틈새로 올라오는 현상으로 관두산 풍혈은 겨울철에도 17∼20도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의 풍혈이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따뜻한 바람이 나와 추운 겨울일수록 풍혈의 바람세기도 강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영하 6도에도 더운 김 펄펄…"해남 관두산 풍혈 아시나요"
정승인(53) 향토사학자 등 주민들은 이날 풍혈 주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영상 19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얀 김이 뿌옇게 나올 정도로 현상이 뚜렷이 보이고, 풍혈 주변 고사리와 이끼류도 무성해 계절을 무색하게 하는 따뜻한 기온 분포를 보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은 2015년 산림청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