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현대캐피탈 '패기'는 좋은데 '눈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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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중반 선수가 주축…최태웅 감독 "으르렁대는 모습 원해"
15일 남자 프로배구 홈 경기를 앞두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패기'를 경계했다.
장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패기가 가장 두려운 팀인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능수능란하게 해도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젊음으로 똘똘 뭉친 팀이 됐다.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선발 출전 명단을 보면 신인 김선호(21)와 박경민(21)을 비롯해 김명관(23), 송원근(23), 허수봉(22)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5)도 중반을 넘지 않았다.
차영석(26)이 중간 역할을 맡고, 최고참이 된 최민호(32)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트레이드로 신영석(34)·황동일(34) 등 베테랑을 내보낸 뒤 김명관 등 이승준(20) 등 유망주를 영입하고, 신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결과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는 아주 좋다.
젊어서 그런지 지치지도 않고 밝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아직은 경기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력으로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최 감독이 기다리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매 세트 초반에는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한국전력이 한 번 치고 나가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밀려났다.
최 감독은 경기 중에도 수시로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일깨웠다.
"그렇게 입 딱 다물고 하면 경기가 어떻게 되겠어?", "허수봉,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 대표하는 레프트가 되겠어? 상무 다시 갈래?" 등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젊음의 패기가 눈에 보이지 않자 선수들을 다독인 것이다.
특히 최 감독 눈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박철우(35), 신영석, 황동일 등 베테랑들을 내세운 한국전력 앞에서 기를 못 펴는 것으로 보였다.
최 감독은 "제가 느끼는 느낌이 '아이고, 형님들', '형님 오셨어요'라며 엎드리는 느낌이었다.
사납게 으르렁대는 것을 원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던 게 조금 아쉽다"고 선수들을 다그친 이유를 설명했다.
코트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세터 김명관에 대해서도 "본인보다 어린 선수들이 4명이나 경기에 뛰고 있는데, 정말 어린 선수들을 악랄하게 끌고 가는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세터가 요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기술적인 게 아니라 심리적인 것을 풀어주려고 한다.
그게 풀리면 김선호, 허수봉 누구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전력도 현대캐피탈의 이런 부분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다.
장 감독은 경기 후에도 "예전에는 현대캐피탈 경기가 두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두려운 부분이 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재차 경계했다.
/연합뉴스
장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패기가 가장 두려운 팀인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능수능란하게 해도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젊음으로 똘똘 뭉친 팀이 됐다.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선발 출전 명단을 보면 신인 김선호(21)와 박경민(21)을 비롯해 김명관(23), 송원근(23), 허수봉(22)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5)도 중반을 넘지 않았다.
차영석(26)이 중간 역할을 맡고, 최고참이 된 최민호(32)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트레이드로 신영석(34)·황동일(34) 등 베테랑을 내보낸 뒤 김명관 등 이승준(20) 등 유망주를 영입하고, 신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결과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는 아주 좋다.
젊어서 그런지 지치지도 않고 밝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아직은 경기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력으로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최 감독이 기다리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매 세트 초반에는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한국전력이 한 번 치고 나가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밀려났다.
최 감독은 경기 중에도 수시로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일깨웠다.
"그렇게 입 딱 다물고 하면 경기가 어떻게 되겠어?", "허수봉,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 대표하는 레프트가 되겠어? 상무 다시 갈래?" 등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젊음의 패기가 눈에 보이지 않자 선수들을 다독인 것이다.
특히 최 감독 눈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박철우(35), 신영석, 황동일 등 베테랑들을 내세운 한국전력 앞에서 기를 못 펴는 것으로 보였다.
최 감독은 "제가 느끼는 느낌이 '아이고, 형님들', '형님 오셨어요'라며 엎드리는 느낌이었다.
사납게 으르렁대는 것을 원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던 게 조금 아쉽다"고 선수들을 다그친 이유를 설명했다.
코트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세터 김명관에 대해서도 "본인보다 어린 선수들이 4명이나 경기에 뛰고 있는데, 정말 어린 선수들을 악랄하게 끌고 가는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세터가 요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기술적인 게 아니라 심리적인 것을 풀어주려고 한다.
그게 풀리면 김선호, 허수봉 누구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전력도 현대캐피탈의 이런 부분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다.
장 감독은 경기 후에도 "예전에는 현대캐피탈 경기가 두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두려운 부분이 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재차 경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