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지하철 2호선 스크린도어 오작동…지각 속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기록한 15일 한파의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에 한때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9시께 사이 2호선 열차가 전체적으로 약 10분간 지연된 채 운행됐다.

별다른 사고나 열차 고장은 없었지만, 일부 역에서 한파의 영향으로 스크린도어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 때문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승강장이 실외에 있는 역 등에서 스크린도어 센서가 인식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문이 여러 번 여닫히면서 열차 출발이 조금씩 늦어졌고, 9시 이후에는 열차 간격 유지를 위해 '회복운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이 늦어지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옥의 2호선에 갇혀서 화가 난다", "추워서 옷을 두껍게 입었는데 만원 지하철에 오래 서 있었더니 땀이 날 지경" 등 불만과 함께 지각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1.1도로 평년의 영하 3.5도를 크게 밑돌았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