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제약·바이오·2차전지·디스플레이…삼성증권 온라인 포럼 참여 487명 경영진 답변
내년에 늘리고 싶은 자산은?…상장사 경영진 3명 중 2명 '주식'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들은 내년에도 증시가 활황이 지속돼 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4일 자사 온라인 포럼 '상장기업 언택트 서밋'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4.6%가 내년에 개인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싶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고 15일 밝혔다.

'언택트 서밋'은 삼성증권이 국내 1천300여개 상장기업 CEO(최고경영자)·CFO(최고재무책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 수준의 상장사 온라인 포럼이다.

48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통적인 부유층 선호 자산인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내년도 비중 확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경영진 가운데에는 56.2%가 국내 주식을, 30.4%가 선진국 해외주식을 선택했다.

또 2021년도 코스피 지수 최고치로는 42.5%가 2,800~3,000선을 예상했고, 16.6%는 3,000 이상을 전망했다.

투자유망 업종은 반도체(22.6%), 제약·바이오(19.9%), 2차전지·디스플레이(16.4%)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와 '미국'을 키워드로 꼽았다.

핵심 변수로는 코로나 위기 지속 여부(38.6%)와 함께 미중 갈등, 원·달러 환율, 미국 신정부 정책 등 미국 관련 이슈들을 선택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다.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환경 전망에는 올해보다 좋을 것(36.6%)이라는 답변이 부진할 것(20.7%)이라는 답변보다 높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42.7%였다.

삼성증권 사재훈 채널영업부문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와 머니무브 현상 등으로 CEO, CFO 등의 정보 니즈도 단순 투자정보를 넘어 산업트렌드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개인 투자나 기업자금 운용을 넘어 기업 경영전반에 도움을 드리는 지식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늘리고 싶은 자산은?…상장사 경영진 3명 중 2명 '주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