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응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응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이웃들을 위해 전사적인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는 데 공을 들였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지원 ‘총력’

우리은행, 中企·소상공인에 '경영안정' 금융 지원…다문화 장학재단도 설립
우리은행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 초부터 ‘코로나19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확대해 왔다. 최대 연 1.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경영안정 특별지원대출 10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연계 특별출연 협약대출 1500억원, 기술보증기금 연계 특별출연 협약대출 2050억원도 진행했다.

상반기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에는 특별전담심사반을 신설했다. 개인사업자 6000여 곳, 중소법인 1100여 곳을 선정해 지원을 늘리는 한편 이틀 안에 대출 심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심사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지역 영업점장에게는 한시적으로 추가 대출 전결권까지 줬다.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요식업 숙박업 등의 사업장에 빠르게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지난 3월 16일부터는 대전·전북지역을 시작으로 각 지역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총 150명의 우리은행 중소기업대출 담당자를 파견했다. 보증 상담부터 약정까지 심사를 제외한 재단의 보증서 발급 업무 전반을 지원해 대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지역 주민 피해 막아라”

주변 이웃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지원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월부터 5억원 상당의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구입해 내점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감염에 취약한 소외계층 아동과 노인 계층에는 마스크 약 4만5000개를 비롯한 세정제, 체온계 등으로 구성된 1억원 상당의 감염예방키트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대구·경북지역에는 추가 지원 활동도 벌였다. 이 지역 아동생활시설 57개소에는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우리어린이기금’ 2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대구 지역 노인 1800명에게는 식료품, 위생용품 등으로 구성된 3억원 상당의 ‘우리마을 희망상자’를 지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자에 사용한 식료품은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 위한 합동결혼식도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은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으며 장학, 교육, 문화, 복지 사업을 진행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해 재단에서 매년 결혼 예식을 지원하기도 한다. 2013년부터 모두 80쌍의 다문화 부부가 재단 지원을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제9회 우리웨딩데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10월에 치러진 온라인 결혼식(8쌍)은 손태승 회장(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의 영상 주례를 통해 스몰웨딩으로 진행했고, 오프라인(2쌍)은 직계가족 중심 소규모 하객을 초청해 손 회장의 주례하에 치렀다. 모든 부부에게는 예식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 가족외식 및 여행상품권을 재단에서 전액 지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는 다문화 자녀들의 대학입학 지원을 위한 진로·진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