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요양병원 내 비확진자 분리이송 추진…의료진·민간병원 확보 관건
울산 가족·지인 감염 5명 추가…누적 확진자 488명(종합)
15일 울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상태에서 연쇄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양지요양병원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이 병원 내 비확진자들을 분리 이송해 치료·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 순서대로 지역 484∼488번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484번(70대·울주군)은 가족인 483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483번(40대)은 경남 밀양에 있는 회사 동료들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85번(20대·남구)은 부산 1천245번 확진자와 지난 13일 접촉했다.

486번과 487번(이상 70대·중구)은 부부로, 이달 초 경남 창녕의 장례식장에서 부산 1천24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488번(60대·남구)은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울산 가족·지인 감염 5명 추가…누적 확진자 488명(종합)
시는 전날에만 47명의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울산 양지요양병원과 관련, 현재 코호트 격리된 병원 내에 머무는 비확진 입원환자들을 별도 의료시설로 분리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이 병원에는 기존 입원환자 212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송되거나 퇴원한 환자 등을 제외한 139명이 머무르고 있다.

139명 중에서 74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5명은 3차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비확진자들이다.

시는 이 병원에서 연쇄적으로 집단감염이 반복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교적 치료·관리나 이송이 용이한 비확진자들을 외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내 병상 부족이나 장거리 이송 곤란 등 여건으로 당장 확진자들을 치료 전담 병원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비확진자 분리 이송을 위해서는 현재 부족한 의료진 확보, 환자들을 수용할 민간병원 임대 등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잠재적 확진자일 수도 있는 요양병원 환자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건에 맞는 공간을 찾아 시설장 허락을 받기까지 과정이 힘들겠지만, 반드시 극복해서 양지요양병원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