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검체 섞어 감염여부 확인 방식…확진자 특정 안 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적 검사 확대 방침에 따라 설치한 경기 안양시 2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운영 첫날인 14일 2건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 임시선별검사소 풀링검사서 양성 2건…2차 개별 검사중
15일 안양시 만안구보건소와 동안구보건소에 따르면 14일 안양역 임시 검사소에서 195명, 범계역 임시 검사소에서 357명이 검사를 받았다.

5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이를 섞어 한꺼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풀링'(pooling)' 방식으로 진행된 검사 결과 두 검사소에서 1건씩, 모두 2건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검체 풀에 있는 5명씩 10명을 대상으로 확진자를 특정하기 위한 2차 개인별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5명씩 한꺼번에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이들 중 누군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의미"라며 "최종적으로 감염자가 확인되면 기존 확진자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둘째 날인 이날도 시민들이 몰리면서 오전에만 안양역 검사소에서 149명, 범계역 검사소에서 15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임시 검사소에서는 익명을 원하면 휴대전화 번호만을 기재한 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날 오후 동안구 관양1동과 만안구 안양3동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2곳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