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10만명 육박서 크게 줄어…누적은 1천만명 근접
지난 9월 10만명에 육박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 초반으로 감소했다.

현지 시간 15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90만6천165명으로 전날보다 2만2천65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3일 2만903명(누적 확진자 수 발표일 기준) 이후 165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중순 10만명에 육박할 정도의 폭증 추세를 보였지만, 10월 하순부터 5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3만명 안팎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초 8천500명까지 치솟았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1천376명으로 많이 줄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 세계 순위는 미국(1천694만2천822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1주일 이내에 누적 확진자 수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누적 사망자 수는 14만3천709명으로 전날보다 354명 늘었다.

치명률은 1.45%로 세계 평균(2.3%)보다 상당히 낮았다.

인도의 감염자 수가 최근 급감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 집단면역 형성 가능성,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중, 공식 통계의 오류, 면역력이 강한 인도인의 체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도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확산세는 더욱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인도에서는 8개 이상의 제약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에 뛰어든 상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 중인 인도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 등이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