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에 놀란 日스가 "고투 트래블 일시 중단"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4일 저녁 총리공관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고투 트래블 사업은 국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부터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중단을 주문하는 목소리에도 사업의 중단을 선뜻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의료 제공 체제 압박이 심해지면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도 덩달아 추락, 분위기가 급변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40%로 지난달 7일 조사 때보다 17%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는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지목됐다. 또 이들 유권자의 67%는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해, 이 사업의 지속 추진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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