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50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2018년부터 회계와 인사, 영업 등 사무직 분야에 RPA를 시작한 LG전자는 현재까지 총 950개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RPA는 기존에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RPA’, 이미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을 새로 도입해 RPA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넓혔다. 예컨대 LG전자 VS사업본부는 생산하는 제품에 고객사가 허용하지 않는 화학물질이 있는지 비교, 점검하는 데 RPA를 활용한다. 직원이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정확하고 편리하게 해당 물질의 사용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RPA를 적용해 자동화한 950개 업무량은 사람의 업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2만 시간이 넘는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