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순천 문화건강센터서 공연…글·그림 배워 작가 된 할머니들의 삶 조명

늦은 나이에 글과 그림을 배워 일약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 할머니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늦깎이'에 글 배운 할머니들의 꿈과 도전, 뮤지컬로 본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창작 뮤지컬 '순천 소녀시대'가 17∼20일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글을 읽지도 쓸지도 몰랐지만 하루하루 힘껏 살아온 할머니들의 삶이 노래와 함께 펼쳐진다.

찢어지는 가난과 가부장적인 환경 속에서 버텨야 했던 회한과 슬픔도 담담하게 그려진다.

뒤늦게 글을 배우고 그림까지 그려 책까지 펴낸 할머니들의 열망과 도전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연출은 순천 출신의 오페라 연출가인 정갑균 씨가 맡았고 음악은 들국화의 음악감독 출신인 박환 씨가 담당했다.

주제곡인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가 창작곡으로 선보이고 60∼70년대 주옥같은 대중음악도 무대에 오른다.

순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연장 좌석 띄우기와 방역 소독, 발열 체크, 자가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공연을 할 계획이다.

공연장을 출입하는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미착용 시에는 입장이 거부된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비대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그림책도서관 한글작문교실의 할머니들은 지난 2018년 '내 인생 그림일기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과 그림을 배웠으며 지난해에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남해의 봄날)를 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