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직원 백신 접종 나중에…나도 아직 계획없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트위터에 백신접종 계획 '수정' 시사…'우선 접종 비판' 의식한 듯
바이든 당선인 접종 계획도 미정…"파우치 권고 따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을 포함한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계획이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백신(접종)을 다소 늦게 받아야 한다"며 "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난 백신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관리들이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해진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 내 긴급사용이 승인된 화이자의 백신 첫 배포 물량을 공급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행정, 입법, 사법부 고위 관리들이 정부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향후 1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수정'하게 된 이유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고위 관리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계획이 전해진 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마스크 쓰기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무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키로 한 데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밤 트윗이 이런 비판을 직접적으로 의식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측근 참모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려 '코로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고 회복된 이후에도 여전히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등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SNS에서 제기된 비판은, 이처럼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작 백신 배포가 시작되자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선 데 대한 조롱 성격으로 풀이된다.
NYT도 앞선 보도에서 백악관 관리들 중 일부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14일부터 미 전역에 화이자 백신 배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미 보건당국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의료인과 노인 등 고위험군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을 비롯한 차기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기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 접종 계획도 미정…"파우치 권고 따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을 포함한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계획이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백신(접종)을 다소 늦게 받아야 한다"며 "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난 백신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관리들이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해진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 내 긴급사용이 승인된 화이자의 백신 첫 배포 물량을 공급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행정, 입법, 사법부 고위 관리들이 정부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향후 1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수정'하게 된 이유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고위 관리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계획이 전해진 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마스크 쓰기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무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키로 한 데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밤 트윗이 이런 비판을 직접적으로 의식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측근 참모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려 '코로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고 회복된 이후에도 여전히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등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SNS에서 제기된 비판은, 이처럼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작 백신 배포가 시작되자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선 데 대한 조롱 성격으로 풀이된다.
NYT도 앞선 보도에서 백악관 관리들 중 일부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14일부터 미 전역에 화이자 백신 배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미 보건당국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의료인과 노인 등 고위험군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을 비롯한 차기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기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