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심려 끼쳐 송구…앞으로 발언에 유념"
정병익 전북부교육감, '교육공무직 출신 도의원 활동 거론' 사과
정병익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교육공무직 출신인 전북도의원의 과거 노조 활동을 거론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정 부교육감은 14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송지용 의장 등에게 "도의회 정책질의 답변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의장단과 의원들 모두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하고 유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지용 의장은 "부교육감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부교육감은 지난달 24일 도의회 예산심의에서 최영심 의원의 '학교 돌봄전담사의 상시근로자 전환 등 처우'에 대한 질의에 최 의원의 과거 활동 거론했다.

최 의원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수석 부본부장 출신이다.

정 부교육감은 당시 "최 의원님은 전북교육감이 고용한 교육공무직으로, 노조를 전담하다가 선거에 출마해 휴직 중인데 노조 전임자 때와 비슷한 말을 도의회에서 계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공무직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 복지 향상은 교육감과 노조 사이에서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으로 이뤄낼 사안"이라며 "최 의원 발언이 교육감의 교섭력을 약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의회는 "도의원 출신까지 거론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정 부교육감은 열흘 후 사과를 위해 도의회를 찾았으나, 의장단은 "진정성이 없다"며 면담을 거부하고 돌려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