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13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13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유행에 따라 국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지인들과 와인 모임을 가져 '방역 내로남불' 논란이 일고 있다.

윤미향 의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그는 사진을 삭제했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뿐만이 아니다. 연일 국민에게 모임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매주 금요일 장관 등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KTV 국민방송의 TV 프로그램 '총리식당' 진행을 시작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은 모이지 말라더니 총리는 장관과 식사 예능을 찍나"라고 반발했다.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무수석은 야당과 소통을 담당하는 직책이지만 최재성 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청와대를 찾은 야당 의원들은 만나지 않았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작 여권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추석 연휴 기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당시 이낙연 대표는 추석 전 방역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었다.

당시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가 아예 문을 닫아 일반 국민은 성묘를 하지 못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장관 등과 식사를 하며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 '총리식당'을 진행하며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장관 등과 식사를 하며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 '총리식당'을 진행하며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