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스노보드 월드컵 시즌 개막전 8위
김상겸(31·하이원리조트)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2020-2021시즌 개막전에서 8위에 올랐다.

김상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0-2021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출전 선수 66명 가운데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 맏형 김상겸은 예선 1, 2차전에서 합계 1분 16초 35를 기록해 1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두 명씩 맞대결 형식으로 진행되는 16강전에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 빅 와일드(러시아)를 만난 김상겸은 0.18초 차 승리를 거두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김상겸은 현재 세계 랭킹 3위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만났으나 완주하지 못하고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7년 3월 터키 대회 4위 이후 3년 9개월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른 김상겸은 "블루 코스가 눈이 좋지 않아 힘들었고 그만큼 아쉬움도 크다"며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민호 대표팀 감독은 "이번 시즌 설상 훈련이 부족해 어색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훈련을 지속해서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 이상호(25·하이원리조트)는 39위, 여자부에 출전한 정해림(25·경기도스키협회)은 18위에 올랐다.

남녀부 우승은 남자부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와 여자부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과 정해림이 30위 안에 들면서 우리나라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본 쿼터를 남녀 1장씩 확보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17일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