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021년 2월까지 사실상 무관중 경기…피닉스오픈 제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1년 2월까지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2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보낸 공지 사항을 입수, 2021년 새해 초반의 7개 대회 관중 입장 정책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월 중순까지 7개 대회 가운데 2월 4일 개막하는 피닉스오픈에만 하루 8천 명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고 나머지 6개 대회는 무관중 또는 500명 이하의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먼저 새해 첫 대회로 1월 7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개막하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는 하루 200명 입장만 허용하고 다음 주 역시 하와이주 대회인 소니오픈은 100명 입장으로 제한한다.

또 1월 셋째 주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역시 하루 100∼200명의 관중만 들어올 수 있고 1월 마지막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은 아예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

미국 골프 채널은 100∼200명 관중 입장에 대해 "관계자나 선수 가족, 후원사 초청 고객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사실상의 무관중 대회와 다름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2월 첫 대회 피닉스오픈에는 하루 8천 명까지 입장객을 받기로 했다.

이 대회는 '골프 해방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갤러리에게 음주, 고성방가, 응원 등을 허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 대회는 대회 기간에 총 70만 명이 넘는 팬들이 입장했는데 올해는 하루 8천 명, 대회 기간에 3만 명 조금 넘는 인원만 허용하기로 한 셈이다.

예년에 비해 20분의 1 정도로 입장 가능 인원을 줄였지만 이는 올해 3월 PGA 투어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6월 재개된 이후 열린 대회 가운데 최대 관중 입장 허용 규모다.

올해 11월 초 휴스턴오픈에 하루 2천 명까지 갤러리 입장이 가능했던 것이 코로나19 이후 PGA 투어의 최대 관중 입장 허용 사례였다.

피닉스오픈에 이어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무관중 대회로 열리고, 2월 셋째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는 하루 500명의 갤러리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