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 사육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북 음성에서 나흘째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8일 금왕읍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이후 2건의 의심 신고가 추가 접수됐으나 간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그러나 메추리 농장의 AI 감염원이 야생 조류 분변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언제든 AI가 재발할 수 있다고 판단,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음성군은 AI가 발생한 농장 메추리 72만 마리와 3㎞ 이내 4개 농장의 닭과 오리 26만여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음성 지역 모든 가금류 농장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이동을 제한했으며 출하는 허용하지만, 병아리 입식은 금지했다.

주요 도로와 가금류 농장, 철새 도래지에 통제 초소 11곳을 설치해 통제를 강화했다.

또 거점 소독소 2개소를 운영하고 소독 차량 5대를 동원, 가금류 농가 120여 곳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가금류 농장을 1대 1로 전담, 전화로 매일 이상 징후를 살피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AI 차단을 위해 민·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축산 농가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삼가고 가금류 농가는 철저한 방역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