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 70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전 세계 참전국 교사들이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머리를 맞대고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전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 서명운동이 처음으로 공개돼 각국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12일(현지시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 교사들을 초청해 제1회 월드 콩그레스(World Congress)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당초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온라인 콘퍼런스로 전환됐다.
월드 콩그레스는 노병이 된 참전용사들의 사후에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의와 한국의 전후 발전상을 각국에서 지속해서 알리기 위해 22개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을 교육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한국'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한종우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을 하나로 묶어 각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의 교훈을 교육해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미국에만 있던 커뮤니티를 22개국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로, 이는 대한민국 공공 보훈외교의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업재단은 보훈처의 지원으로 축적한 각국 참전용사들과의 인터뷰 1천500여건을 토대로 지난해 미국 사회·역사교사 연합체인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초중고 교사용 교안과 심화 학습자료를 발간했다.
한국전 2대 파병국인 영국에서도 참전용사들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만든 초중고 교육자료집이 올해 나왔고, 지난 2월 캐나다에서는 연아 마틴 연방 상원의원 주도로 캐나다 전국 사회교사협회와 합의서에 서명해 내년 교육자료집 출간이 목표다.
덴마크와 터키 등에서도 참전 교육자료집을 기획 중이다.
유업재단은 또 22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친지, 역사·사회 교사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 'The 22: Korean War International Legacy'를 만들어 이번 월드 콩그레스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업재단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 국제청원도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화한다.
재단은 국제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한국전쟁 파병 주체였던 유엔에 종전을 청원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 페이지를 개설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참전용사들의 '결자해지' 의지를 모아 진행하는 청원 운동을 이 자리에서 알리고, 참전용사와 가족은 물론 여기에 동의하는 각국 시민들의 서명 참여를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전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고, 무작정 북한 편만 들어주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서명운동 소개 웹사이트도 구축한다.
중앙노동위원회 김태기 위원장은 20일 '준상근조정위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지난해에 이룬 조정업무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금년도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준상근조정위원들은 조정위원 중에서도 노동관계 경험이 풍부하고 업종에 특화된 전문가 조사관들과 팀워크를 이뤄 상시적인 현장활동을 통해 노사와 신뢰를 축적하고 교섭 막바지에는 현장에서 밤을 새워가면서까지 조정하는 등 열의를 가진 위원들이다. 준상근조정위원들의 현장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병원·버스·철도 등 중요한 사업장의 노동분쟁을 예방하고 파업을 조기에 해결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게 중노위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준상근조정위원들의 활동으로 인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성립률은 14일 기준으로 70.0%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로 준상근조정위원들이 위촉된 2022년 동기(37.5%) 대비 2배 가까이 대폭 상승한 수치다.올해도 중앙노동위원회와 13개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총 114명의 준상근조정위원들이 상시적인 조정 서비스가 필요한 172개 중점지원사업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현장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노동위원회에서는 중점지원사업장별로 준상근조정위원과 조사관으로 구성된 전담 활동팀을 구성하여 조정과정 전반에 걸쳐 각 단계별로 지원한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동분쟁이 복잡․다양해지는상황에서 사전·사후조정 등 한국형 ADR(대안적 분쟁해결)의 활용과 이를 실행하는 준상근조정위원의 역할이 중요한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집무실 앞에서 이날 있었던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매우 기다리던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 소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검찰)조사에 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거쳐야 할 매우 기다리던 절차였다"고 했다.이어 그는 "저의 입장에서는 밝힐 사안이 밝혀진 것"이라며 "명태균 씨가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진행한 업체가 무자격 불법 업체이고, (여론조사의)공표와 미공표를 불문하고 할 자격이 없는 것에 정치자금을 지출한 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고 말했다.이후의 소환 조사 일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변호사 입회 후 시작된 압수수색은 약 7시간 반 뒤인 오후 6시경 마무리됐다. 공관 압수수색은 오후 2시경 끝났다.오 시장은 압수수색이 길어진 이유와 관련해서는 "원래 (압수수색 절차가)복잡해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