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막혔다. 지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 규모는 하루평균 2000만 배럴에 달한다. 한편 호르무즈해협 장기 봉쇄는 한국의 반도체 금속 운송 농업 등 전 산업의 공급망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주간 지속되는 '단기 공급 충격'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5.4% 오른다. 이 시나리오에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125달러로 뛰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60~9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태가 3개월 이상 길어지는 '구조적 공급 충격' 시나리오에서 제조업 생산비는 최대 11.8% 급등하게 된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0~180달러로 상승하고, LNG 가격은 평시 대비 1.5~2배 오른다고 보고 계산한 결과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중국 소림사를 이끌며 '소림사 CEO'로 불렸던 스융신 전 주지가 횡령·뇌물 등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 인민검찰원은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60·본명 류잉청)을 업무상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혐의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구체적인 비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스융신은 지난해 7월 형사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검찰이 체포를 승인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그는 1999년 주지에 오른 이후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쿵푸 공연, 영화 촬영, 기념품 사업 등 수익 사업을 확대해 소림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사찰 운영에 기업식 경영을 도입한 점에서 '소림사 CEO'라는 별칭을 얻었다.그러나 상업화 논란과 함께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사건은 중국 불교계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불교협회는 사건 이후 승려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한편 스융신은 금전 비리와 별도로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이기도 했다. 복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및 사생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중 정상회담 일정 논의를 사실상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 종료 이후에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일정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워싱턴 주재 외교관은 "정상회담 일정은 이란전의 격화 국면이 끝난 뒤 제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정부와 가까운 소식통도 유사한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백악관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애나 켈리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일정 보류 관측에 선을 그었다. 주미 중국대사관 역시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란전 발발 이후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5월 중순 전후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이번 일정 지연은 양국 간 무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인하와 대두 수입 재개,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에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한 상태다.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정상 간 회담 없이도 실무 협의로 관계 안정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없을 경우 양국 관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