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는 10일(한국시간) '위민 워스 워칭(Women Worth Watching·주목할 만한 여성들)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USGA는 미국 미디어가 다루는 스포츠 중 여성 스포츠의 비중이 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스포츠와 사회에서 평등과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이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USGA는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개막 하루 전에 이 캠페인을 발표했다.
USGA가 주최하는 US여자오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550만달러(약 60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하지만 이는 남자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총상금 1천250만달러(약 13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여자 선수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남자 골프 스타들도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메이저 9승 기록을 보유한 골프의 전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위민 워스 워칭'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015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도 소셜 미디어에 여자골프를 응원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고 '#Women Worth Watching' 해시태그를 달았다.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미셸 위 웨스트는 이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민 워스 워칭 첫 광고에 출연하기도 한 위 웨스트는 "이 캠페인은 나의 딸 매케나를 비롯한 여성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스 메이저 USGA 홍보 선임 디렉터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응원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보고 이 캠페인의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NBA 선수들은 WNBA 시즌 개막이 다가오자 WNBA 옷을 입고 여성팀을 응원했다.
메이저 디렉터는 "많은 NBA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WNBA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봤다.
골프에서도 그렇게 될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