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사진)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국·과장급 간부 인사를 단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6일 감사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3일 2∼4급인 국·과장급 간부 32명에 대한 전보 인사 발령을 냈다. 감사원장은 2급 이하의 직원에 대해서는 대통령 승인 없이 전보 인사를 할 수 있다.최 원장이 국회의 탄핵안 가결 직전에 추후 예상되는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최 원장은 전날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감사원법에 따라 재직 기간이 가장 긴 감사위원인 조은석 위원이 퇴임일인 내년 1월17일까지 원장 권한 대행을 맡는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를 한남동 공관에서 만난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 가능성이 거론된다"며 "연이은 출석 거부로 입법부를 완전 무시하다 이제 자기가 살려고 자당 의총에 오려는 내란 사태 수괴의 출입을 결코 용납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배신자 프레임과 내부 분열의 정치적 후과가 큰 탄핵 방식보다는 자진 사퇴나 임기 단축 개헌을 대통령이 결단해주길 바랄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그 단계는 지났다. 즉각 탄핵 외에 국민의힘이 살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이런 주장에 대해 의총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전혀 들은 바 없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은 비상 의총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방침 등을 논의하고 있다.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정국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직접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독대로 보도됐으나,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