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초미세먼지, 항공기로 집중 감시한다…오늘 첫 운항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의 일환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감시 및 원인 규명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25회(총 100시간)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관측을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초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관측 항공기를 처음 운항했다.

오전 8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 서해안 중북부 지역을 살펴본다.

항공관측에 쓰이는 항공기는 국립환경과학원이 한서대 항공기를 2018년 12월에 임차해 초미세먼지 관측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항공기에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초미세먼지 주요성분과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 초 단위의 농도변화를 측정하는 최첨단 분석 장비 9대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질산염, 황산염, 유기물질, 블랙카본 등의 입자상 물질과 초미세먼지 2차 생성과 관련된 원인물질인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 가스상 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항공관측과 함께 환경위성, 지상관측장비 등을 연계해 초미세먼지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항공-위성-지상 동시 관측을 통한 동북아시아 최고 수준의 입체관측 감시체계를 구축해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이를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