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가 종전 총장 선출 과정에서 절차상 잘못을 발견하고 재선출 과정을 거친 끝에 애초 총장으로 선출됐던 김은미(62) 국제학과 교수를 제1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10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2명의 총장 후보 중 김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화학당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김 교수와 강혜련 교수 등 2명의 총장 후보 중 투표를 통해 김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당시 전체 이사 12명 중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교수가 6표, 강 교수가 5표를 받아 김 교수가 총장으로 선출됐으나, 총장 선출 의결에 '이사 정수의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이화학당 측은 신임 총장 선출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5일 교수·직원·학생·동창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올랐다.

이튿날 열린 온라인 결선 투표에서는 유효 투표의 51.9%(53만6천11표)를 얻어 최다 득표했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