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문화원 1주일 폐쇄 명령, 방역 수칙 위반 여부 조사"

강원 강릉에서 문화 강좌 수강생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마스크 썼다 벗었다 한 강릉 기타강좌 수강생들 '확진'(종합)
10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70대 A씨 등 5명이 지난 9일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3월 1일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4명은 문화원 기타교습소 강습생으로 파악됐고, 다른 한 명은 기타강좌 강사인 B씨와 식사를 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명은 기침과 두통, 오한 증세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다.

확진자에는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보조 교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강릉문화원 기타강좌 강사인 B(강릉 42번 확진자)씨와 접촉해 감염됐다.

앞서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도 B씨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판단해 기타 강사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은 5명으로 집계됐다.

B씨는 당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B씨가 교습소에 들어올 때와 화장실 갈 때는 마스크를 썼으나 교습 중에는 썼다가 벗었다는 수강생의 진술을 확보했다.

확진된 수강생들도 교습 도중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는 등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문화원 교습소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강생들의 위치나 마스크 착용 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강릉문화원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리고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강릉문화원 방문자는 이날 중으로 보건소에서 전원 감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강릉시는 광범위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의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강사와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중간에 내린 것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어긴 것"이라며 "강좌 참석자 중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않았던 사람들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마스크를 철저히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 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