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특혜 대가로 4천700만원 챙긴 공단 전 직원 조사 중
공단과 보조금 수령업체 다리 역할한 컨설팅업체 58곳도 파악 수사
경찰, 산업안전공단 109억 상당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국가보조금 지원 사업을 담당하며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뢰 후 부정처사, 개인정보보호법, 뇌물공여,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 직원 60대 A씨와 보조금 신청 컨설팅업체 대표 375명, 법인 58개소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3년부터 7년간 국고보조금 사업 관련 특혜 대가로 4천7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기고, 보조금 신청 컨설팅업체 대표들은 109억원 상당 국고 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 퇴직한 상태인 A씨는 현직에서 근무할 당시 뇌물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보조금 신청 컨설팅업체는 애초 보조금 수령 대상 업체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간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비공개 사업장 정보를 제공하거나 업체를 소개해 부정으로 보조금을 받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조금 신청 컨설팅 업체 대표 중 1명을 구속했고 나머지에 대해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 관련 국고보조금 9억5천여만원을 환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