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일찍 수능종료, 1등급이 3등급 됐다"…집단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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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항의에 감독관은 "시계 고장 난 것" 일축
수험생 "수시 최저등급 못 맞춰 원하는 대학 못 가"
"누군가는 책임을 지거나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수험생 "수시 최저등급 못 맞춰 원하는 대학 못 가"
"누군가는 책임을 지거나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수능 시험 종료종이 일찍 울리는 바람에 1등급을 노리던 수험생이 3등급으로 밀려나 수시에서 떨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성적이 떨어진 당사자라는 A양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거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첫번째 선택과목 시험 중 시험종료종이 일찍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2분 일찍 종을 울렸다며 이후 다시 시험지를 돌려줘 부족한 시간만큼 시험시간을 더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은 "2분이 아닌 4분 일찍 울렸다"며 "시험지를 돌려받았지만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리듬이 깨져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덕원여고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700여명은 현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양은 "제1탐구영역이 3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을 보게 되어 있는데. 이게 종료하기 5분 전에 학교에서 안내방송으로 '5분 남았습니다'라고 알려 줬다"며 "그래서 제 시계로 확인을 해 봤더니 3시 55분이 맞아서 시간적인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가 봐도 5분이 되지 않았을 무렵에 갑자기 종료종이 울려서 뭔가 이상해서 제가 시계를 봤다"며 "수능을 볼 때 시계를 두 개를 차고 있었다, 하나가 혹시 고장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 두 시계가 다 3시 5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했다.
A양은 "감독관님이 시험지를 회수하러 오셨는데 제가 손을 들고 '아직 탐구시간 남은 거 아니냐. 제 시계는 아직 4시가 안 됐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그건 학생 시계가 고장난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이에 A양은 "다시 시계를 확인해 봤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이제 제 시계는 4시가 채 되지 않았었다"면서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또 안내방송으로 '죄송합니다, 종료벨이 잘못 울렸습니다' 이렇게 나왔다"고 했다.
A양은 "방송이 나온 이후부터 선생님들이 '이거 본인 시험지 맞아요?'라며 본인 확인 하시고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셨는데. 지연된 시간이 몇 분인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몇 분을 더 주려나? 그 생각이랑 어디까지 풀었지? 내가 뭘 다음에 또 했어야 됐지 이거를 막 생각하다 보니까 그냥 시간만 하릴없이 보내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A양은 "멘붕이 와, 마킹을 해야 되니까 일단은 풀고 있던 문제를 결국 찍고 말았다"며 "제1탐구영역이 끝나고 2분 후부터 제2탐구영역이 시작됐지만 시험리듬이 깨져 버렸다. 결과적으로 2탐구영역도 제 실력을 발휘치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양은 "저 같은 경우는 탐구를 굉장히 훈련을 많이 해 왔어서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하고 들어간 과목이었는데 거기에서 예상했던 등급보다 훨씬 낮은 등급을 받게 돼 최저가 다 미달로 되어버렸다"며 수시에 필요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성적이 떨어진 당사자라는 A양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거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첫번째 선택과목 시험 중 시험종료종이 일찍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2분 일찍 종을 울렸다며 이후 다시 시험지를 돌려줘 부족한 시간만큼 시험시간을 더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은 "2분이 아닌 4분 일찍 울렸다"며 "시험지를 돌려받았지만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리듬이 깨져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덕원여고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700여명은 현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양은 "제1탐구영역이 3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을 보게 되어 있는데. 이게 종료하기 5분 전에 학교에서 안내방송으로 '5분 남았습니다'라고 알려 줬다"며 "그래서 제 시계로 확인을 해 봤더니 3시 55분이 맞아서 시간적인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가 봐도 5분이 되지 않았을 무렵에 갑자기 종료종이 울려서 뭔가 이상해서 제가 시계를 봤다"며 "수능을 볼 때 시계를 두 개를 차고 있었다, 하나가 혹시 고장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 두 시계가 다 3시 5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했다.
A양은 "감독관님이 시험지를 회수하러 오셨는데 제가 손을 들고 '아직 탐구시간 남은 거 아니냐. 제 시계는 아직 4시가 안 됐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그건 학생 시계가 고장난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이에 A양은 "다시 시계를 확인해 봤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이제 제 시계는 4시가 채 되지 않았었다"면서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또 안내방송으로 '죄송합니다, 종료벨이 잘못 울렸습니다' 이렇게 나왔다"고 했다.
A양은 "방송이 나온 이후부터 선생님들이 '이거 본인 시험지 맞아요?'라며 본인 확인 하시고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셨는데. 지연된 시간이 몇 분인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몇 분을 더 주려나? 그 생각이랑 어디까지 풀었지? 내가 뭘 다음에 또 했어야 됐지 이거를 막 생각하다 보니까 그냥 시간만 하릴없이 보내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A양은 "멘붕이 와, 마킹을 해야 되니까 일단은 풀고 있던 문제를 결국 찍고 말았다"며 "제1탐구영역이 끝나고 2분 후부터 제2탐구영역이 시작됐지만 시험리듬이 깨져 버렸다. 결과적으로 2탐구영역도 제 실력을 발휘치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양은 "저 같은 경우는 탐구를 굉장히 훈련을 많이 해 왔어서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하고 들어간 과목이었는데 거기에서 예상했던 등급보다 훨씬 낮은 등급을 받게 돼 최저가 다 미달로 되어버렸다"며 수시에 필요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