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바샥세히르 경기는 대기심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단…10일 재개
황희찬이 결장한 라이프치히(독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라이프치히는 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라이프치히는 맨유를 격파하면서 승점 12(4승2패)를 기록, 최소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
같은 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승점 9)과 바샥세히르(터키·승점 3)의 최종전은 전반 13분 루마니아 출신의 대기심이 바샥세히르의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에게 '니그로'라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건넨 게 화근이 돼 중단됐다.
결국 중단된 경기는 10분 뒤 바샥세히르와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고, 결국 경기는 한국시간 10일 새벽에 다시 치르기로 했다.
재경기에서 PSG가 승리하면 라이프치히와 승점 12로 같아지지만 조 1위로 올라선다.
PSG와 라이프치히는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동률이지만 PSG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다.
반면 맨유는 PSG가 바샥세히르에 패해도 PSG와 상대 전적(1승1무·2-1승·1-3패)을 따질 때 골득실에서 밀리게 돼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황희찬이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진 상황에서 라이프치히는 전반 2분 만에 앙헬리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앙헬리뇨의 도움을 받은 아마두 하이다라가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꽂아 승리를 예감했다.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한 라이프치히는 후반 24분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16강행을 사실상 예약했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의 아들이다.
0-3으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후반 37분 폴 포그바가 헤딩으로 추격골을 넣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