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생아 7천723명 불과, 고령화 겹쳐 자연감소 이어져

지난해 12월 충북의 주민등록 인구가 160만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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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160만 시대'를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충북 인구 160만명 찍기 힘드네…출산장려책 '백약이 무효'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이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 채 159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도와 11개 시·군이 인구증가를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시행하는데도 지난달 인구는 159만9천68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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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출생아마저 매년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풍선 빠지듯 다른 시·도로 인구가 새어나가는 상황에서 출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인구감소를 막기 어렵다는 게 충북도와 시·군의 판단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도내 출생아 수는 7천7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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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천510명, 지난해 8천399명에 이어 3년째 이어지는 큰폭 감소세다.

충북 인구 160만명 찍기 힘드네…출산장려책 '백약이 무효'
점점 심해지는 고령화도 걱정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2018년 12월 16.4%(159만9천252명 중 26만1천763명)에서 1년 뒤 17.1%(160만7명 중 27만3천425명)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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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보다 높은 17.9%(159만9천680명 중 28만6천780명)로 집계됐다.

도내 11개 시·군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청주와 진천뿐이다.

작년 12월 대비 청주시 인구는 5천249명, 진천군 인구는 2천537명 증가했다.

1천명 이상 인구가 감소한 곳은 4곳인데 음성군이 1천672명으로 가장 많다.

제천시는 1천502명, 괴산군은 1천492명, 영동군은 1천177명 줄었다.

다음은 단양군 517명, 보은군 493명, 충주시 424명, 증평군 432명, 옥천군 404명 감소했다.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충북 인구가 다시 160만명을 찍기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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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 인구 자연감소를 막기 위한 출산율 제고는 충북도의 숙제가 됐다.

인구가 감소하는 시·군은 산모에게 연금보험을 선물하거나 전입·출산 장려금 금액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관·단체와 주소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자연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연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주민등록 인구를 눈에 띄게 늘리기는 어려울 듯싶다"며 "그렇다고 해서 저출산 예방 대책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