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가는 K-방역 중심에 공공기관 노력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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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혁신제품 해외 진출 '마중물' 역할…건보 시스템도 수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한국판 방역시스템, 이른바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받고자 문을 두드린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까지는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적지 않았다.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에서 공공기관들의 코로나19 국제협력 노력과 성과를 한 자리에서 확인했다.
◇ 코이카, K-워크스루 진단부스·음압캐리어 해외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자 아프리카 지역 12개국을 비롯한 23개국에 한국형 워크스루(도보 이동식) 진단부스 109대를 제공했다.
이 진단부스는 검사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검사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개인 보호복이 모자란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코이카는 진단부스를 적절히 사용하고 유지·관리하도록 각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과 후속 온라인 교육도 병행한다.
K-방역 혁신제품으로 꼽히는 환자이송 음압캐리어도 총 128개를 6개국에 지원했다.
환자 이송 과정에서의 2차 감염을 차단하는 음압캐리어는 국가별 인증 절차가 다르고 한국 의료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탓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이카는 국내 여러 기관과 협업해 국가별 긴급 인허가를 취득하는 방안을 모색, 성공적으로 음압캐리어를 해외로 보냈다.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은 물론 K-방역 제품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 코이카는 "진단부스와 음압캐리어를 개도국에 빠르게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조달청,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 국내 여러 기관이 발 빠르게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 심평원, 'K-방역의 기반' 건보 시스템 개도국에 전수
올해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은 K-방역의 튼튼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 필요한 의료·물자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정부와 유관기관, 의료기관·약국 등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햏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한국 정부 주도로 열린 의료보건 분야 아세안 협의체 회의에도 참여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평원은 전국 의료기관을 이어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보건의료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K-방역이 알려지면서 점차 대응의 기반이 되는 건강보험 제도 자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평원은 한국 건강보험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식한 바레인 정부의 요청으로 'HIRA(심평원) 전자정부 시스템'을 2017년부터 2년여에 걸쳐 전수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바레인에 수출한 시스템에는 의약품 유통·안전 및 약국 관리,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 정책 수립용 데이터 분석 지원 등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활용되는 상당 부분의 기술이 집약됐다.
심평원은 정부와 국제사회의 협력 요청에 따라 내년에도 아세안 및 중앙아시아 국가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출입은행, 펀드 조성해 K-바이오 육성…"세계 시장 진출 지원"
다른 기관들이 K-방역 알리기의 전면에 나섰다면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출입은행)은 때맞춰 국내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후방 지원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제약 분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4천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진단키트와 시약, 의료시스템 등을 다루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수출 촉진, 해외 사업에 중점 투자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진단기술과 의료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예측모델은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분야"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도록 국내 유망 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한국판 방역시스템, 이른바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받고자 문을 두드린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까지는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적지 않았다.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에서 공공기관들의 코로나19 국제협력 노력과 성과를 한 자리에서 확인했다.
◇ 코이카, K-워크스루 진단부스·음압캐리어 해외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자 아프리카 지역 12개국을 비롯한 23개국에 한국형 워크스루(도보 이동식) 진단부스 109대를 제공했다.
이 진단부스는 검사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검사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개인 보호복이 모자란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코이카는 진단부스를 적절히 사용하고 유지·관리하도록 각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과 후속 온라인 교육도 병행한다.
K-방역 혁신제품으로 꼽히는 환자이송 음압캐리어도 총 128개를 6개국에 지원했다.
환자 이송 과정에서의 2차 감염을 차단하는 음압캐리어는 국가별 인증 절차가 다르고 한국 의료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탓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이카는 국내 여러 기관과 협업해 국가별 긴급 인허가를 취득하는 방안을 모색, 성공적으로 음압캐리어를 해외로 보냈다.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은 물론 K-방역 제품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 코이카는 "진단부스와 음압캐리어를 개도국에 빠르게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조달청,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 국내 여러 기관이 발 빠르게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 심평원, 'K-방역의 기반' 건보 시스템 개도국에 전수
올해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은 K-방역의 튼튼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 필요한 의료·물자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정부와 유관기관, 의료기관·약국 등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햏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한국 정부 주도로 열린 의료보건 분야 아세안 협의체 회의에도 참여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평원은 전국 의료기관을 이어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보건의료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K-방역이 알려지면서 점차 대응의 기반이 되는 건강보험 제도 자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평원은 한국 건강보험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식한 바레인 정부의 요청으로 'HIRA(심평원) 전자정부 시스템'을 2017년부터 2년여에 걸쳐 전수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바레인에 수출한 시스템에는 의약품 유통·안전 및 약국 관리,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 정책 수립용 데이터 분석 지원 등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활용되는 상당 부분의 기술이 집약됐다.
심평원은 정부와 국제사회의 협력 요청에 따라 내년에도 아세안 및 중앙아시아 국가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출입은행, 펀드 조성해 K-바이오 육성…"세계 시장 진출 지원"
다른 기관들이 K-방역 알리기의 전면에 나섰다면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출입은행)은 때맞춰 국내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후방 지원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제약 분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4천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진단키트와 시약, 의료시스템 등을 다루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수출 촉진, 해외 사업에 중점 투자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진단기술과 의료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예측모델은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분야"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도록 국내 유망 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