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이틀째 1조 매수...코스피 2,700선 턱걸이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 매도 폭 확대에 1.62% 급락했으나 2,700선은 겨우 지켜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44.51포인트(1.62%) 하락한 2,700.93으로 마감했다. 지난 달 3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피는 장 중 2,701.5까지 떨어지며 2,700선이 무너질 뻔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53억원, 2,783억원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은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 1,309억원을 매수했다.

미국 의회가 1주일 단기 예산안을 의결할 것이라는 소식에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또 최근 5일간 미국 신규 확진자 수가 모두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팬데믹 우려가 이어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아시아 증시가 이틀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삼성SDI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1.65%) 내린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2.54%), LG화학(-.061%), 삼성바이오로직스(-5.91%), 셀트리온(-13.26%), NAVER(-1.55%), 현대차(-3.62%)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20.04포인트(2.16%) 내린 906.84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펄어비스만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셀트리온헬스케어(-16.71%), 셀트리온제약(-13.64%), 씨젠(-1.34%), 에이치엘비(-8.56%), 알테오젠(-2.07%), 카카오게임즈(-0.10%), 제넥신(-14.27%)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0원(0.30%) 오른 1,085.40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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