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8C 지상감시기·주한미군 정찰기 3대도 식별
미국 공중조기경보기 이틀 연속 남한 상공 출격
미국 공중조기경보기와 지상감시 정찰기가 잇달아 남한 상공에 출동해 대북 정찰비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 등에 따르면 E-3B 공중조기경보기(센트리)가 전날에 이어 이날 서해와 수도권 상공 등에서 포착됐다.

이틀 연속 E-3B가 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E-3B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동해 임무를 수행했다.

이 조기경보기에 탑재된 AN/APY-1 레이더는 반경 400㎞ 내의 600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하고, 20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피아 식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공군의 E-737 항공통제기(피스아이)와 주한미군 정찰기인 RC-12X(가드레일) 2대와 EO-5C(크레이지호크) 1대도 이날 오전 출동했다.

또 미 공군의 E-8C 지상감시 정찰기(조인트 스타즈)는 전날 저녁 남쪽에서 북쪽 내륙 상공으로 비행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8∼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장비와 병력, 해상의 함정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미국 정찰 자산의 잇따른 출격은 미 정권 교체기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 여부를 파악하려는 감시 비행으로 관측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정찰자산의 일상적인 정찰 비행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주목할만한 북한군 움직임은 식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