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YG·JYP 등 대형 기획사들 네이버제트에 줄줄이 투자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증강현실(AR) 아바타에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부터 MCN(다중채널네트워크)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엔터업계에서 네이버 주가가 오르고 있다.
AR 아바타 앱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는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 티비(DIA TV)와 제휴했다고 8일 밝혔다.
다이아 티비는 대도서관, 박막례, 입짧은햇님 등과 손잡은 국내 최대 MCN이다.
앞으로 제페토는 다이아 티비 소속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크리에이터들 개성을 살린 아이템을 제페토에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중반생)를 겨냥하는 콘텐츠로 제페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 1억9천만명의 80%를 10대가 차지하고 있다.
또 가입자의 90%가 해외 이용자다.
북미·중남미·동남아 등 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제페토와 DIA TV의 첫 협업에는 유튜브 구독자가 현재 91만명인 크리에이터 '띠미'와 아역 배우 크리에이터 '이채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페토 가상 세계 안의 포토 부스를 활용한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제페토를 활용해 10대와 소통했다.
제페토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2018년 8월 출시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제트를 올해 3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켜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로가 네이버제트에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빅히트가 70억원, YG인베스트먼트와 YG플러스가 50억원을 담았다.
11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도 네이버제트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블랙핑크·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제페토에서 AR 아바타 콘텐츠를 선보여 큰 반응을 얻었고, 이후 나이키·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도 제페토와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는 "제페토의 주 사용자인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콘텐츠 간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즐겨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