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에 사는 네 여자·리와일드·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동행 = 국내 소설 문단에서 확고하게 자기 위상을 다져온 최윤의 신작 소설집이다.

올해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받은 '소유의 문법'과 표제작 '동행'을 비롯해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작가는 일련의 단편들을 통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개인들의 상실과 고통에 주목한다.

'소유의 문법'은 주인공이 딸과 함께 전원주택에 살게 되면서 목도한 시골 마을 사람들의 탐욕을 실감 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최윤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로방스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예지를 통해 1978년 평론가로, 1988년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현재 서강대 명예교수다.

소설집 '첫 만남', 장편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파랑 대문'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받았다.

[신간] 동행
▲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 일본에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받은 첫 소설가인 미우라 시온이 독특한 위로를 담아 선사하는 장편소설이다.

오다사쿠노스케상을 받은 작품으로, TV 도쿄에서 드라마로 만들었다.

도쿄의 한 크고 오래된 집에서 집사와 함께 사는 모녀. 다소 쓸쓸해 보이는 이 집에 딸 사치의 친구와 후배 여성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머니 쓰루요는 젊은 시절 남편을 잃었고, 나머지 세 여성도 독신이거나 이혼했다.

남자 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 여성들의 삶은 독자들에게 묘한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킨다.

이소담이 옮겼다.

살림. 308쪽. 1만4천 원.
[신간] 동행
▲ 리와일드 = 코로나 팬데믹이 지구 전체를 덮치고 봉쇄한 지금 펼쳐볼 만한 소설이다.

작가 니콜라 펜폴드는 지구에서 사람이 사라지면 자연이 제모습을 찾을 거라는 믿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

소설에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야생을 회복하자는 뜻인, '리와일드'(rewild)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은 전염병까지 퍼뜨리는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작가는 이 소설이 출판된 지난 2월 무렵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공포심이 들었다고 한다.

조남주 옮김.
나무를 심는 사람들. 368쪽. 1만3천500원.
[신간] 동행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일본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다.

국내 출간 8년이 된 최근 100쇄 인쇄를 기념하면서 한정판(100쇄 기념 땡큐 에디션)을 출간했다.

소장판 양장본으로, 오리지널 한국어판 표지를 그린 박경연이 새로운 일러스트를 표지에 넣었다.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456쪽. 1만4천800원.
[신간] 동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