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443명, 도 "9일부터 '2단계+α'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

6일 밤 이후 충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나왔다.

청주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직원 간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청주 7명과 제천, 괴산의 5명, 1명을 합쳐 모두 13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청주지역 신규 확진자 5명(40대 2명, 30대 2명, 10대 1명)은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404번(12월 4일 확진)의 직장 동료이다.

이들이 다니는 청원구 오창읍 소재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404번) 이후 이날까지 나흘간 10명이 연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 업체의 바이러스 확산이 탈의실 등의 마스크 착용 소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업체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1공장 외에 2·3공장이 있는데, 당국은 전체 공장 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1차 검사가 끝난 265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350여명의 결과는 8일 또는 9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상당구 거주 50대 신규 확진자는 제주도 여행 중 하남시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226번(11월 23일 확진)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당시 '음성'이었으나 격리 해제를 앞둔 6일 기침, 미각 상실 증상을 보였고, 추가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헝가리에서 입국한 30대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천지역 추가 확진자는 60대 1명, 50대 2명, 40대 1명, 20대 1명이다.

이들 중 4명은 전날 확진된 충북 425번의 가족 등이며, 나머지 1명은 충북 403번(12월 4일 확진)의 밀접 접촉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괴산에서 확진된 40대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함께 김장했던 가족 가운데 확진자(성남 750번)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받았다.

방역당국은 새로 발생한 확진자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감염경로와 동선,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443명이다.

충북도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부 방침보다 강화한 '2단계+α'로 올려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9일 0시부터 28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이 기간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문을 닫고, 실내 전체와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집회·시위, 기념식 등 각종 행사와 동창회·돌잔치 등 각종 모임은 50명 미만으로 제한하며,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PC방은 자정 이후 각각 운영이 중단된다.

사회복지이용시설은 모두 휴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