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지손 푸조우(65) 육군 참모총장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육군 측은 성명을 통해 "총장의 건강은 좋은 편이며, 군 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격리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푸조우 총장은 지난 주말 말을 타다 떨어져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육군 참모총장 직속 육군 정보센터장인 카를루스 아우구스투 페쿠리 시드리아웅(53) 소장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월 초에 사망했다.

브라질에서 군 고위인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정부와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2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장관급 각료 23명 가운데 지금까지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2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지난 10월에는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보건부 장관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열흘 이상 보건 수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상원의장과 하원의장,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됐고, 코로나19 대응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주지사 27명 가운데 10여 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회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