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공개된 채널A 유튜브에서 ‘경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계속 정치를 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이세돌 사범이 이런 얘기를 했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이 대표는 확실하게, 어떤 넘지 못할 천장에 막혀 있다"며 '지금 우리 보수 지지자들이 갖는 불안감과 공포, 그리고 분노는 '아, 이거 잘못하면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이 오겠다'란 공포"라며 "그런데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전 대표는 '제일 싫어하는 정치인이 누군가'란 물음에 "권력은 잔인하게 쓰는 게 아니다. 권력은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보면 밉다기보다 위험하다. 나는 반(反)이재명을 외치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걸림돌이란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라 답했다.앞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사진을 올리면서 ‘Most Dangerous Man in Korea’(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라고 남긴 바 있다.이세돌은 과거 자신의 적수로 이창호 9단이 꼽히자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없어요'라 말해 어록으로 남았다.이세돌은 2019년 손석희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석에서 이야기한 것이 그렇게(와전된 것) 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한편 한 대표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 후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가 내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군인 6명에 대해 보직해임 조치를 했다고 18일 밝혔다.제1공수특전여단장 이상현(준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방첩수사단장 김대우(준장), 707특수임무단장 김현태(대령),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 고동희(대령), 중앙신문단장 김봉규(대령), 100여단 2사업단장 정성욱(대령) 등이 대상이다.보직해임 인사명령은 19일부로 발령되며, 기소휴직 등 추가 인사 조처도 검토 중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다만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헌수 국방부조사본부장(소장)은 이번 보직해임 대상에서 제외됐다.국방부 관계자는 "박헌수 소장은 현행 규정상 보직해임 시 자동으로 전역 조치되기 때문에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았고, 다른 인사 조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봉쇄, 체포조 운영 등에 가담했던 이들 7명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이들보다 먼저 구속기소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 등 계엄군 주요 지휘관들도 보직해임된 바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