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진흥을 위한 '한국 섬 진흥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섬 진흥원' 설립 가시화…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삼석·김원이·윤재갑 국회의원이 발의한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으로 '도서'는 우리말인 '섬'으로 바뀌게 되며, 섬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위해 '한국 섬 진흥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30일 이내 7명 이내의 한국 섬 진흥원 설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설립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섬 진흥원은 행안부·국토부·해수부·환경부 등 여러 부처로 분산된 섬 정책을 통합하고 기본연구 수행과 사업위탁·관리, 컨설팅 등 기능을 수행한다.

전남도는 2015년부터 '섬 진흥원' 설립을 위해 섬 발전연구원 설립·유치 연구용역(2018~2019년)을 해 진흥원 설립방안을 제시했다.

또 2016년부터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지난해 8월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 정책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한국섬재단, 한국섬학회 등 관련 전문연구기관·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전남도는 전국 섬의 65%인 2천165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섬 진흥원'의 도내 유치를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해양과 수산의 가치를 살려 미래성장의 거점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연계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